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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야생화의 축제, 신록이 춤추며 자신을 뽐내는 곰배령


누군가 자연은 잠시 후대에게 빌리는 것이라 했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곰배령은 극상의 원시림과 들꽃이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휴식이 필요한 할 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초여름날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줄 곰배령으로 떠나보자. 


글 여경미 사진 임익순



초록녹음이 싱그러운 향기를 내뿜고 산등성이를 따라 발걸음을 떼는 곳마다 이름도 모를 미지의 꽃들이 가득하다. ‘이런 야생화도 있었어?’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이곳은 바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이다. 


곰배령은 설악산 대청봉 남쪽에 위치한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의 고개 중 하나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들꽃의 축제가 열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으로, 초록이란 옷을 갈아입은 신록들이 춤을 추며 자신을 뽐내는 풍광에 신비롭기까지 하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한 풍광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의 숭고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사람처럼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곰배령. 봄이면 얼레지와 한계령풀, 피나물, 동의나물 등이 군락을 이루고 한여름인 7~9월에는 해발 1099m에 넓게 고지대에서 들꽃들이 향연을 펼친다. 이때 산수국, 쥐오줌풀, 미나리아 재비 등 형형색색 꽃들이 자신을 알리기에 바쁘다. 가을 단풍은 말할 필요가 없고 곰배령으로 가기 위해선 설피밭을 지나야 하는데 

이름처럼 이곳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2월말까지 하얀 눈 꽃 세상이다. 





곰배령 가는 법 : 곰배령으로 향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31국도에서 2차선 도로를 따라 귀둔리까지 들어간 후 이곳에 차를 두고 입산하는 방법, 418국도 국도를 따라 진동리에서 삼거리까지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보통 진동리에서 삼거리까지 가는 방법을 즐겨한다. 


초록녹음이 싱그러운 향기를 내뿜고 산등성이를 따라 발걸음을 떼는 곳마다 이름도 모를 미지의 꽃들이 가득하다. ‘이런 야생화도 있었어?’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이곳은 바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이다.


곰배령은 설악산 대청봉 남쪽에 위치한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의 고개 중 하나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들꽃의 축제가 열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으로, 초록이란 옷을 갈아입은 신록들이 춤을 추며 자신을 뽐내는 풍광에 신비롭기까지 하다. 떨림과 설렘이 공존한 풍광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의 숭고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사람처럼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곰배령. 봄이면 얼레지와 한계령풀, 피나물, 동의나물 등이 군락을 이루고 한여름인 7~9월에는 해발 1099m에 넓게 고지대에서 들꽃들이 향연을 펼친다. 이때 산수국, 쥐오줌풀, 미나리아재비 등 형형색색 꽃들이 자신을 알리기에 바쁘다. 가을 단풍은 말할 필요가 없고 곰배령으로 가기 위해선 설피밭을 지나야 하는데 이름처럼 이곳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2월말까지 하얀 눈 꽃 세상이다.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는 곰배령



곰배령을 가기 위해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1일 200명으로 입산이 제한되어 있어 하루 전엔 입산 신고를 해야만 곰배령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입산예약시간도 오전 9시, 10시, 11시로 정해 예약해야 되기 때문에 사전에 언제 갈 것인지 입산 허가를 받는 것이 필수다.


곰배령 탐방 예약 방법 : 산림청홈페이지(www.forest.go.kr) 점봉산생태탐방 예약코너나 전화(033-463-8166)로 탐방 전날까지 본인 이름으로 신청해야 한다. 매달 20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의 탐방예약을 받는다. 월요일, 화요일은 탐방 휴무. 탐방 당일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생태관리센터를 지나 그리도 가보고 팠던 곰배령에 한 발 내딛으니 심장 어디선가에서 뭉클함이 전해져온다. 지금부터 야생화 꽃밭과 깊은 숲을 즐길 수 있는 여정의 시작이다. 야생화와 그길로 이어진 계곡을 걸어 곰배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약 5km이다. 남북방의 한계실물이 함께 서식하는 천연림 지대로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생태보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과학 교과서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곰배령과 설피밭까지는 왕복 10km, 4시간 정도이다. 설피밭에서 강선마을로 향하는 여정은 약 2km로, 보통 등산이라면 몇 발짝 내딛고선 못 오르겠다고 입이 나왔겠지만 이름 모를 들꽃들로 떨림이 가득하다. 산을 오르는 동안 피어있는 이를 모를 들꽃과 하나가 된 것 같아 뿌듯하기만 하다. 혹여나 일상에 지친 나에게 자연이 이름 모를 들꽃들을 선물한 것은 아닌지 착각 속에 빠지고 만다.



입산이 통제돼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았던 곰배령에도 마을이 있다. 강선마을은 예전엔 제법 규모가 큰 화전민 마을이었지만 산나물이나 약초로 연명하는 삶에 지친 이들이 하나둘 떠나며 지금은 몇 가구 남지 않았다. 강선마을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이젠 집을 마음대로 지을 수도 들어가 살 수도 없게 됐다. 곰배령에 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강선마을엔 미숫가루를 맛있게 타주는 인심 좋은 부부가 산다.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했었기에 알아보는 이들이 많은 유명인사이긴 하지만 그들에겐 곰배령의 들꽃과 같은 풋풋함이 묻어난다. 부부를 보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잠긴다. 그들이 내놓는 곰취전, 감자전, 미숫가루, 막걸리, 각종 차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강선마을에서 곰배령 정상까지는 1.3km 약 30분 정도가 걸린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경사는 가쁜 숨을 내야할 정도로 깊지는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만한 경사다. 점차 가팔라진 능선을 따라 오르면 곰배령의 정상과 맞닥뜨리게 된다. 큰 나무가 없는 정상에는 두 장승 밑이 유일한 그늘이다. 한 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만큼 불어오는 바람은 확 트인 전망과 상쾌함을 전해준다. 


우리 삶 속에 쉽게 접하는 문화와 단절된 이곳. 몇 년 전과 달리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만 여전히 문명과는 단절된 느낌이다. 설피밭에 들어옴과 동시에 은둔 생활과의 시작이다. 일상생활에 지쳐 한 번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고 느낄 때 분명 다시 떠오를 것이다. 야생화가 가득한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그곳, 곰배령말이다.


곰 배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


- 자연을 품은 숙소에서 즐기는 산나물 


설피밭에는 산골마을의 후덕한 인심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 많다. 하룻밤을 머물렀던 ‘풀꽃세상 세쌍둥이네’는 『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의 저자인 이하영 대표가 운영하는 곳. 


바베큐장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이전까지 먹었던 고기 맛을 다 잊어도 좋을 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신선한 바람과 하늘가득 떨어질 것 같은 별들이 고기 맛을 한껏 돋아준다. 이 대표가 내놓은 곰취장아찌는 이곳의 별미가 산나물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세쌍둥이네 풀꽃세상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53-1


- 감탄사를 자아내는 신선한 두부의 맛



곰배령으로 향하는 길엔 맛있는 두부요리집도 있다. 현리에서 방태산 가는 길가에 자리 잡은 ‘고향집’은 이름 그대로 고향집이나 외갓집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20여 년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만든다는 고향집 두부의 신선한 맛은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맛의 비결은 직접 농사지은 콩. 새벽마다 재래식 방법으로 그날 필요한 양 만큼만 만드는데, 비결을 조금 더 공개하자면 속초에서 바닷물을 길어와 간수로 쓰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꼭 먹어볼 메뉴는 두부구이와 두부전골. 큼직하게 썬 손두부를 무쇠 철판에 올리고 소금을 뿌려 들기름에 구워내는 두부구이는 맛이 담백하고, 두부전골은 바지락과 새우젓, 질 좋은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 시원하면서도 얼큰하다. 그날 팔릴 만큼만 소규모로 만드니 야들야들하면서도 알차고 고소한 두부가 유별나지 않을 수 없다.


고향집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196 (033-461-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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